학부때,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A: 지금 수업 받는거 넘 어렵지 않냐?
B: 어, 많이 어렵다. 사회 나가서도 이렇게 일들이 어려울까?
A: 아니 절대, 만약 니가 엔지니어링 회사를 가도 다 로직 구성되어 있어. 숫자만 넣으면 돼. 열교환기 사이징 같은것도 마찬가지고
B: 그치? 일단, 대충 공부하고 족보 베끼고 학점이나 잘 맞아서 졸업이나 하자.
A: ㅇㅇ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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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선배, 나 책좀 물려줘요, 책사기가 너무 아까워요.
B: 엇 나는 다른 후배 줬는데, 혹시 A한테 물어볼래?
C: 네, A선배 혹시 책좀 물려줄 수 있어요?
A: 글쎄, 나중에 필요하지 않을까?
B: 다 필요 없어. 선배들 다 버리고 일해도 문제 없다드라, 물려줘~
A: 그런가? 응 그래 옛다, 공부 잘 하고
C: 감사해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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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A였던 나에게는 전공책이 남아있지 않다. 내가 화공을 전공으로 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심지어 일하면서 제일 필요한 기본서적들이 전공책들인데, 없다. 내가 근무하는 이 회사(정유회사)에서는 열역학, 이동현상, 반응공학, 유체역학, 단위조작 모두 쓴다 시발ㅋㅋ
기술사 준비도 좀 하고 그래야 되는데 왜 다 버려버렸을까 시발ㅠㅠ
인기없는 블로그이지만, 혹여나 이 포스트 보는 학부생분들은 전공책 물려주거나 버리거나 팔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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