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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4 그자리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같이 눈물흘려줘서 고마워. 고마워. 헤어질 때, 적적함을 견뎌줘서 고마워. 나를 다시 받아줘서 고마워. 믿어줘서 고마워. 더보기
09/11 파주 여행 추석 연휴 중 다녀옴 #파주 6시간 돌아본 느낌: 인위적이다; '인위'란 단어는 옛 자연의 것에 인간의 생성물을 배치한다는 안좋은 억양을 내포하지만, 세계의 유산과 명소들은 인간의 손이 닿은 곳이 훨씬 많으며, 오래 간직해왔다는 특징이 있다. 파주는 그런 면에서 현재의 concept(문학, 감성, 예술, 쇼핑)를 유지하며 수십년을 개선해 나간다면 아주 좋은 도시가 될 것 같다. 특히 출판도시?라는 곳이 이색적이었다. 마을 내의 건축물들은 각 출판사의 건물들이며 1층에선 북카페와 재고떨이들을 한다. 시대를 역행하는 아날로그의 주제로 큰 마을을 이루다니,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한줄기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분단의 슬픔을 감성으로 승화시키는 연결 고리가 멋진 승부수가 되길! 나도 조만간 여자칭구 만들어.. 더보기
2014.09.08(추석) 투정글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잘나신 강남 대치동 유지 고모님과 친척동생이 왔다 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엄마와 고모는 자신들이 들은 자식들의 온갖 타이틀의 보따기들을 풀어헤친다. "甲은 행시에 합격해서 여자친구가 집을 해줬다더라." "어머 그래? 乙은 서울교대를 졸업했는데, 남자친구가 어느 병원 아들이더라. 그 아들은 재승이랑 같은 서른인데 자기가 받는 용돈 내에서만 데이트를 한다더라." "재승아, 우리 아들은 서울대 다니지만, 서울대는 이제 브랜드 이상 아무것도 아니더라. 이제 실력이 되는 세상이야, 너도 잘할 수 있어." 이들 다 내가 살아온 20대를 안다고 생각했다. 고모가 칭송하는 대학의 2차 면접에서 미끌어진 후, 심하게 방황을 한 것도, 대학을 다니면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부모님께 손한번 .. 더보기